지난 5일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서울나은병원에서는 뜻깊은 수술이 진행됐다. 전북 임실에서 온 이모(66, 여)씨의 무릎 연골 수술이었다.
이씨는 오래전부터 무릎이 아파서 지방의 병원과 한의원 등에서 물리치료와 한방치료를 받았지만, 차도가 없었다. 병원에서는 수술을 권유했지만 혼자 소작으로 농사 일을 하는 어려운 형편에 엄두도 못냈다. 결국 이제는 계단 오르기도 쉽지 않은데다 양쪽 다리가 퉁퉁 부어 있는 상태까지 이르게 됐다.
그러던 중 서울에 사는 딸이 우연히 서울나은병원의 무료 줄기세포치료 시술 기사를 접했다. 줄기세포 특화병원을 표방하는 서울나은병원은 척추 디스크와 퇴행성 무릎 관절염을 앓고 있는 환자 20명을 선정해 줄기세포치료 무료수술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결국 이씨는 딸의 신청으로 무료 수술 대상자로 선정되는 행운을 얻었다. MRI 검사와 수술은 물론 재활치료까지 모두 지원받는다.
이씨는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서경원 원장의 집도로 연골미세현미경수술과 줄기세포 치료를 받았다.특히 무릎 연골을 획기적으로 재생시키는 고가의 줄기세포 치료제가 사용됐다.
줄기세포 치료는 손상된 디스크 또는 연골에 줄기세포를 주입해, 디스크와 연골에 일정량 이상 남아있는 조직세포가 손상되어 없어진 디스크와 연골로 다시 만들어지게 하는 원리다. 기존의 수술치료법들이 병의 증상 완화에 집중했다면, 줄기세포 치료는 자기 몸의 조직을 다시 만들어냄으로써 근원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다.
서경원 원장은 이날 수술에 대해 “무사히 끝났고 경과도 좋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회복과 재활을 통해 건강한 무릎을 얻어 새 인생을 살기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