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치료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 효과는 벌써부터 주목받고 있다. 줄기세포치료가 재생의학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인정받을 만한 가치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다만 장기 효과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한다.
삼성서울병원 하철원 교수팀이 시행한 무릎 연골재생 줄기세포치료제 카티스템 임상시험 결과 연골이 거의 다 없어진 환자도 우수한 연골재생 효과를 보였다. 특히 줄기세포치료를 받은 지 4~5년이상 경과했음에도 특이한 부작용은 발생하지 않았다. 또 서울아산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한양대병원 등 국내 10개 의료기관이 참여한 연구에서도 카티스템 환자군이 미세골절술 환자군에 비해 연골재생의 정도가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효수·강현재 교수 연구팀은 심근경색증 환자 163명을 대상으로 표준 치료인 응급 관동맥 성형술을 받은 대조군과 표준 치료와 줄기세포 치료를 병행한 치료군으로 나눠 5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치료군은 대조군과 비교해 사망, 심근경색증, 심혈관질환의 악화 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고 5년 동안 새로운 부작용이나 합병증도 보고되지 않았다. 특히 5년 동안 사망, 심근경색증 재발, 재시술, 재입원 발생률이 대조군은 39%, 치료군은 23%로 큰 차이를 보였다.
또 줄기세포치료는 알츠하이머형 치매, 급성뇌경색, 척수손상, 퇴행성 관절염, 유방 재건, 롬버그병 등 각종 질환에서도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처럼 줄기세포치료 효과가 드러나면서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줄기세포치료 특화병원을 표방한 서울나은병원은 척추수술 치료단계에 줄기세포치료를 포함시켰다. 척추수술 마지막 단계에 골수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분리, 농축해 주입하는 것이다.
공병준 서울나은병원 원장은 “척추디스크 환자에게 줄기세포를 이식하면 환자에게 해는 없으면서 상당한 치료효과가 나타난다”면서 “줄기세포치료는 아직 별도의 비용을 받을 수는 없지만 척추수술의 효과를 극대화하자는 차원에서 도입했다”고 강조했다.
2012년 12월 5일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