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서울나은병원은 줄기세포치료 특화병원을 표방하고 있다. 줄기세포치료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상당하고 활용할 수 있는 분야도 한정된 상황에서 특화병원을 표방한 것은 일종의 모험이었다.
남기세 대표원장은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습득한 줄기세포 연구 경험과 국내외 연구결과 등을 종합한 끝에 줄기세포치료에 대한 확신을 갖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서울나은병원의 줄기세포치료 분야는 퇴행성 관절염과 퇴행성 디스크 질환으로, 상용제품으로 허가받은 ‘카티스템’과 환자의 몸에서 추출·분리한 줄기세포를 이용하는 방법이 사용된다.
퇴행성 관절염 특히 무릎연골손상에 대한 줄기세포 치료는 상당한 효과를 인정받고 있다. 카티스템 치료뿐 아니라 몸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해 주입하는 자가연골재생술도 1년 경과만 두고 봤을때 일반적인 수술방법인 미세 천공술보다 효과가 크다는 보고도 있다.
지난 7월 퇴행성 관절염 줄기세포치료를 받은 윤모(50, 여)씨는 “수술 전에는 통증이 심해서 밤마다 다리에 마비가 오고 힘들었다”면서 “수술후 통증은 없어졌고 무릎에 연골이 재생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줄기세포치료는 연골 재생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적어도 1년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특히 서울나은병원은 척추수술 과정에 줄기세포치료를 도입했다. 골반에서 골수를 채취해 분리, 농축한 줄기세포를 디스크 내에 주사하는 방법이다. 2011년 스페인 오로소코(Orozco) 연구팀에 따르면 줄기세포 치료를 받은 10명의 환자에게서 3개월만에 85%의 통증 감소가 있었고 이 효과는 인공디스크 치환술 또는 관절 유합술보다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기세 대표원장은 “기존의 수술은 주로 증세 완화가 목적인데 반해 줄기세포치료는 원상태로 복원시키는 게 목적”이라면서 “최소한의 절개와 국소마취만으로 수술이 이뤄지다보니 후유증도 적고 회복도 빠른 특징이 있다”고 강조했다.
2012년 12월 26일 기사입니다.